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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3~2011.08.26 제주도 완주+한라산 등반 덧글 0 | 조회 325 | 2011-08-26 00:00:00
곽경훈  

우선 공항까지 빠른 픽업과 이것저것 많은 정보와 도움주신 타발로 하이킹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무사히 완주하고 잘 보고 잘 놀고 돌아왔습니다^^

아래 후기글을 보시다 보면

해안로의 풍경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을텐데,

이 부분은 글로 아무리 길게 써봐야 직접 하이킹하면서 직접 바닷바람을 시원하게 느껴보고

멋진 풍경을 눈에 한번 담는것보다 못하기에 그저 봤다는 표현만 썼습니다.

 

<1일차> 제주시~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오전 9시 20분 쯤에 제주공항에 도착,

타발로 측에 연락하니 10분만에 픽업하러 와주셨습니다.

그런데 저 말고 다른 한분을 또 픽업하는데 이 분이 좀 다른 일까지 하느라

기다리는데 20분 가량 소비되었지만,

원래 일정에 최대 11시 출발을 잡았었기에 미비한 시간~

10시에 타발로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선택하고,

직접 타보며 나에게 맞는지 선정하였습니다.

그러고나서 여행일정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는데,

확실히 이 조언이 인터넷에서 절대 찾을수 없던 부분들을 짚어주셔서 무척이나 도움되었습니다.

조언을 듣고 여행물품을 받고, 출발~!!

가장 먼저 만나는 코스는 용두암 해안도로인데 정말이지 너무 상쾌했어요~ㅎ

멋진 풍경은 글로 써봐야 소용없으니, 직접 보시길ㅎㅎㅎ

허나 한가지 아쉬운점은.

이날 출발하고 용두암에 들어서기전에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기 시작해

사진을 못 찍은 점 단 한가지...ㅠㅠ

 

하여간 이렇게 용두암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가

타발로측에서 여행자들이 헤깔려하는 길목을 잘 찾아 지나서

무사히 1132 일주도로를 타기 시작했어요~!

일주도로~협재 해수욕장 까지 구간은 무난합니다.

원래 조언상으론 대정까지 가서 1박을 묵는것이었지만

제가 세운 계획은 몸 상태가 최상인 첫날에 가장많이 가자로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까지가 목표였기에

쉬엄쉬엄 보다는 쌩쌩 달렸습니다.

해안도로도 구경하고 달렸는데 일주서로와 도원북로 사이의 구간까지

2시간 30분 만에 도달했습니다;;

그 뭐냐.. 관심해장국 이란 음식점이 있는 5거리였는데

그 관심해장국 말고 다른곳에서 밥먹었네요.

여기서 점심을 먹고 다시 달리기 시작~!

하지만 이제 난관이 시작됩니다.

말로만 듣던 업다운힐의 무한 반복..

제 경험으론 대정~서귀포 시청 제2청사 구간까지 무한반복입니다.

이 구간은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사실, 타발로에서 조언해줄때 송악산~어디 까지 구간은 너무 힘든 길이니

히치하이킹으로 가라고 하였는데...

이 중요한 말을 까먹어서ㅠㅠㅠ

이 구간을 무식하게 달리며 모든 힘을 소비했어요ㅠㅠㅠㅠㅠ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에휴ㅠㅠㅠㅠㅠㅠ

진짜 이 구간은..

난 무조건 내 힘으로 모든것을 해결하겠다 라는 분만 달리세요.

안그럼 죽어요 정말-_-;

이 구간을 통과하고 나서야 기억났다는게 하아...ㅡㅡ;;

잘 기억하세요. 이 구간은 무조건 히치하이킹.

하여간,,

이렇게 난관을 극복하고 카트체험장이 있는 길을 지나서 더 가다보니

떡하니 눈에 보이는 서귀포시 입니다 !!

이땐 정말 업다운힐로 모든 에너지를 다 소비해서 눈물 날 지경이었어요.

그러나 역시 시련은 ^^

서귀포시 부터 또 간간히 업다운힐이 나오고 힘 쏟고..

대충.. 제주 유나이티드 훈련장이 보이는 곳까진 긴장놓지 마세요.

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를 지나면 도로 정비가 잘 안된 구간이 나타나

불편한 보도블럭을 좀 지나야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헥헥대며 자전거타며 엄청난 피로감에 눈을 감을 뻔하기도 하고..

이렇게 가다가 사고쳤답니다.

다리가 후들후들거리니

좀 쉬었다가 자전거를 타는데 발 뒤꿈치로 체인덮개를 건드려 깨지는?!!!;;;;

아이구야;; 이게 얼마나가는 거지;;;

하여간 그렇게 사고치고

할수있다 할수있다라는 기계처럼 되뇌이며 꾸역꾸역 나아가서 드디어

오후 4시 45분에 서귀포월드컵경기장 도착~!!!

너무 기뻤습니다.

이거 거의 제주도를 반바퀴 돌은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첫날에 죽어라 밟았기에 나머지 둘,세째날은 그만큼 편해질테니

부담감이 확 줄었죠^^

경기장 좀 구경하고 주변 구경하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졸음이 쏟아져 빨리 숙소잡고 밥먹고 8시에 파스뿌리고 뻗었습니다.

 

<2일차> 서귀포월드컵경기장~성산일출봉

이날은 아침 7시 반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8시에 근처 훼미리마트에 들어가 컵라면과 커피를 먹고

출발~!

쭉 가다보면 일주도로와 태평로가 만나는 4거리가 보이는데,

전 태평로 쪽을 선택해서 나아갔습니다.

이 구간으로 가니 약간 높은 지대여서 아래로 마치 산세가 보이듯 보이는 풍경이 멋지더군요^^

그렇게 주변구경하며 가다가 일주도로를 만나 다시 고고~

가다보면 정방폭포나 천지연(이건 기억이 좀 가물;)폭포가 있다는 푯말이 보이는데

저 같은 경우엔 해당 폭포들은 이전 제주도여행에서 마음껏 구경했기에 바로 pass 했어요~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본다면 정방폭포는 대박이니 못 보신분들은 가는길에 꼭 들려서 보세요ㅎㅎ

가다가 표선에 들어서서 쭉 해안을 따라 해수욕장도 구경하고 달리고

또 해안을 따라 달리다가 일주도로를 만나 고고고~~

가다보면 환해장성로가 보이는데 또 그곳을 따라 쭉 구경하며 고고~~

멋진 해안풍경을 보며 가다보니 어느세 섭지코지더군요.

시간을보니 오후 1시!!

일부러 최대한 늦장부리며 온건데 이대로 가다간 성산도착하면 오후3시될꺼 같아서

섭지코지에서 최대한 시간 많이 끌며 구경했습니다ㅋㅋ

여기는 지난번에 왔을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ㅎㅎ

올인이 나온지 10년도 넘었는데 아직도 이 인기란~

솔직히 지금은 드라마 인기보단, 주변의 풍경이 너무좋다는 것이 더ㅎ

섭지코지에서 좀 놀고 성산일출봉 도착하니 4시 반;

기상청 정보를 보니 내일 새벽도 구름많이낌으로 되어있어서

일출보기는 포기하고 저녘 등반 결정!

지난번에 제주도 놀러왔을때도 구름땜에 일출보기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도;;

하여간, 숙소 잡고 저녘먹고 천천히~

소화시킬겸 일출봉을 올랐습니다.

일출봉 특유의 드넓은 대지 역시 직접 보시며 느껴보세요ㅎ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10시에 취침~

 

<3일차> 일출봉~제주시

이날의 구간은 해안도로가 거의 서로서로 맞물려있어서

해안도로 위주로 잘 구경하며 다녔습니다.ㅎㅎ

어찌나 상쾌하던지^^

딥따 큰~ 바람개비 풍력발전소들도 보이고요ㅎㅎ

한가지 특이사항을 말씀드리자면

김녕해안도로의 경우엔 정비가 다 안되어있는 것인지,

가다보면 뚝 끊어지고 시내로 진입해야 하는 길이 있는데

이 시내로 진입하는 길이 오르막이라 체력이 지쳐있는 상태라면

마음편히 걸어가면서 체력 보충하세요~

그렇게 일주도로를 만나 가다가 제주국립박물관에 들려

역사탐방을 하며 괜히 독도를 뺏으려는 일본을 욕하고ㅋㅋ

그러고 보니 어느세 타발로 도착.

헐.

첫날까지만해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제주도 완주가 어느세 이뤄졌어요!

완주증도 받고 기념사진도 한장찍고ㅋㅋ

아 물론, 깨뜨린 체인덮개는 변상하구요ㅋㅋㅋ

 

오로지 완주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이 유니크한 뿌듯함!

망설이지 마시고 지금바로 예약지르고 달리세요^^

전 마지막 4일차는 바로 오늘!

한라산을 정상까지 등반하고 오후 비행기타고 집에 왔답니다ㅎㅎ

갑자기 비온다는 소식에 등반금지되는건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아무 제제없이 등반했어요~

우비쓰고 비 다 맞아가며 ㅋㅋ 정상가니 역시나 백록담은 크흑ㅠㅠㅠ

성판악코스로 갔는데 정상까지 가는데 쉬는시간 다 합쳐도 2시간 50분 밖에 안걸리더라구요.

제가 좀 비정상적으로 간것이니;;

체력이 지치신 분들은 이 부분 고려하여 넉넉히 가셔도 4시간~6시간안에 충분히 등반하실수 있을꺼에요.

 

전 나름 이 여행에 제주 철인2종여행이란 제목을 붙여 힘들어도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위해

재밌게 달렸답니다^^

친절하신 설명과 도움으로 무사히 완주가능하게 해준 타발로 분들께

다시한번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타발로를 통해 좋은 추억 많이 쌓아가는 분들이 많길 바래요ㅎㅎ

그럼 전 이만 자러가요~!ㅋ

 

**** 아차!!

대정으로 일주도로를 따라 하이킹하다보면

새로 도로를 깔고있는 진입금지 공사구간이 나옵니다.

그 길로는 절대 가지마세요!

전 괜히 그 길로 한 2~3km는 내달렸다가 길이 완성안되 빠꾸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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