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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꽃돌이들과 함께한 좌충우돌 제주방랑기~![2] 덧글 0 | 조회 240 | 2010-08-10 00:00:00
완주자  
셋째날~~뚜둥~(서귀포~우도)

일어나니 이모부님 이모님 모두 출타중..

난 씻고 소희를 깨웠다.

다씻고 짐좀 정리하려는데 승질급한 아그들 벌써 밥먹으러 와서 밖에서 우리이름을 불러댄다.

역쉬 싹싹한 아그들..

복분자 음료수를 사례용으로 가져왔다.

잽싸게 문따주고 자리가 좁아 일단 남자들부터 밥먹고 있는데 밥다 차려놓으시고 아침운동가셨던 이모님등장..

조개넣은 시원한 미역국에 제주은갈치조림, 계란말이 등등 이모님의 정이 듬뿍담긴 반찬들~

여기서도 밥다먹고 설거지 돌입한 센스쟁이 유군~

깜짝놀란 이모님의 급만류에 멈추고~~ㅋㅋㅋ

여튼 여자들도 한그릇 뚝닥하고~

오늘도 갈길이 멀기에 보따리 후딱싸서 출발한다.

그제서야 든 개념..

나도 뭔가를 드리고 싶어진다.

얼렁 나가서 선물할것을 찾아보지만 아침이고 모르는장소..

너무 약소해서 죄송하지만 음료수박스 하나사서 드리는 걸로 낯선 객식구에게 베풀어주신 정에 작게나마 돌려드린다.

"완전감사하게 푹 잘쉬고 잘먹고 갑니다~"단체로 인사드리고 또 출발이다~

오늘 비온다 했던거 같은데 완전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다~

(이날 샌들신고 달리다가 홀랑 타버렸다는..

근데 슬리퍼에 반바지입은 아그들은 고대루구만 왜 나만 탄겨~~ㅜㅜ

썬크림 왕창바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은 우도까지 가야하는일정~

가다보니 오늘길은 계속이어지는 편편대로~

완전 씽씽씽~~

질주본능 완전충족~

모두들 레이싱하듯 밟아준다~~

나도 오르막에서 뒤쳐졌던 것을 설욕이라도 하듯 대열앞으로 치고나가 욕심껏, 양껏, 맘껏 속력을 내봤었던 하루~

이때쯤 내가 사고한번을 쳤던걸로 기억한다.

제주도에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다.

우리가 갔을때도 자전거 도로 공사하는데가 있을만큼 점점 더 정비되고 있는듯~

자전거하이킹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한..

근데 자전거 도로가 더 불편하다는사실..

작은 자갈이 잔잔히 깔려있어서 펑크날 위험도 많고 울퉁불퉁한곳도 많아 도로보다 힘이 두세배는 더드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첫날은 자전거 도로를 사수하다 그이후로는 꾀도 나고 궁딩이도 아프고 익숙해도 져서 우리모두 호시탐탐 도로의 좁은 갓길로 일탈을 시도했다.

사실 제주도는 도로에 차가 많이 없는편이라 그렇게 위험하지 않았다.

간간히 나타난 운전자들은 좀 짜증이 났겠지만..죄송~~^^

그때도 밖으로 나갔다가 앞서달리던 아그들이 들어가기에 나도 자전거도로로 진입시도~

근데 속도가 빨랐던터라 타이밍을 살짝 놓쳤다.

화단같이 높이 솟은 턱으로 그대로 진입~

난 자전거와 한몸이되어 영화 ET의 한장면처럼 가볍게 붕~ 날아서리 화단중앙부에 안착..

후미를 맡았던 문군 놀란 목소리~

"누나 괜찮아요~?"

보통은 그정도 속도를 내며 박으면 사람은 앞으로 날라가게 되있단다.

천만다행이라며 내안부를 묻는 문군..

근데 난 무거운걸까..

자전거에 고대로~ 바로 탔던거마냥 앉아있었다.

좋아해야되는거 맞겠지??ㅡㅡ;;;;;

글구 민망해서 그런가 진짜 하나도 안아팠다는거..

요것도 미스테리한 경험으로 남는다.

사실 난 나보다 큰충격에 깜놀했을 자전거가 걱정이 됐다.

여튼 난 잽싸게 자전거를 끌고 화단에서 내려오고...

달리려는데..헉....체인이 빠져있다.

나 여기서 드뎌 버려지는건가 싶었는데 해결사 문군이 손에 기름을 묻히며 끼워서 간단히 해결해준다.

완전 미안하고 고마운...

난 민망하고 시간지체한게 미안해 제대로 고마운맘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한채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행을 향해 잽싸게 페달을 밟는다.

그그그....근데 살짝달리다보니 이번엔 왼쪽 브레이크가 안잡힌다.아놔~

오른쪽은 잡히는데..

오르막길이라 살살 달리면서 머릿속에선 전쟁중..

말해야되..

아니야 말하믄 넌 버려질꼬얌..

그냥 티내지말고 오른쪽걸로 살살잡으면서 달릴까..

이번오르막길 다오르면 내리막일텐데..ㅜㅜ

결국.....멈춘다.

글구 뒤에따라오던 문군,유군에게 말해버렸다.

"내꺼 왼쪽브레이크 안잡혀~"

문군 얼굴이 급어두워지고 난 좀아까 체인도 글쿠 문군 눈치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천하태평 유군 무덤덤하게 다가와 "고치면 되지뭐"하며 빠졌던 브레이크선을 그냥 제자리에 끼워주니 거짓말처럼 잡힌다~~ㅎㅎ

일단 살았당~

(유군,문군 우리꽃돌이들 완젼 고마웠어~글구 사고쳐서 먄해~~)

속으론 완전 걱정했지만 일단 나땜에 버린 시간이 넘 미안해 아무렇지 않은듯 다시 길을 재촉한다.

가다보니 낚싯대를 백팩에 꽂고 여유롭게 달리는 하얀중절모의 나이지긋한 아저씨~

낚시 좋아라하는 문군은 낚싯대에 홀려서리 아저씨와 자꾸 밀착해 달리고...ㅋㅋㅋ

가다 배꼽알람소리맞춰 점심타임~

역쉬 맛집이딴거 알아보는거 하나없이 간 우리 스타일대로 길가에 꿀리는 집으로 무작정 진입~

그 낚싯대아저씨와도 합석..

공직에있다 퇴임하고 여주에서 자전거로 목포까지달려 배로 제주로 들어오셔서 중간중간 낚시해서 회떠먹으며 여유롭게 일주중이라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그 아저씨와도 두란두란 이야기를 나누며 김치찌개와 자리물회로 점심만찬을 즐겼다.

개념없이 들어간집이지만 그집도 맛평점 A!!

특히 식사후 주는 주전자채로 냉장고에넣어 더더욱 시원한 매실차가 압권이었다.

근데 역쉬 그집도 이름은 기억안나고..쩝..

또 달린다.

실컷달리니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아그들은 수학여행때 올라봤다고 한다.

역쉬 아쉽지만 패스!

다음엔 꼭올라보고싶다~ 출봉아~~기둘려랴~~담에 꼭 다시 올께~

배편을 알아보고 승선신고서를 쓰고 우도행배에 오른다.

배안에서 만난 귀여운 아가의 재롱도 좀봐주고..

밖으로나가 이쁜등대도 구경하며..

바닷바람을 느끼며 좋은날씨덕에 한껏 더 맵시나는 환상적인 풍광에 흠뻑 취해본다.

한15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거리..

드뎌도착~

근데 어느방향으로 돌아야할지 한참 지도앞에서 실갱이..

결국 반시계 방향으로 간다.

어 근데 가다보니 시계방향으로 도는 사람들이 대부분..

사실 이게실수였음.

시계방향으로 도는게 좋다.

우리는 우도의 3분의 1정도밖에 못돌고 나온 꼴이됐다.

아쉬움으로 남는 한가지..뭐 담에 또 가믄된다.ㅋㅋ

조금달려 우도봉으로 오르는길을 찾아간다.

드뎌 밑에있는 주차장 도착..

근데 오늘 날씨 너무 뜨겁다.

얼굴이며 다들 발갛게 익어버린..

그늘하나없는 길을 올라갈꺼냐는 질문에 다들 도리도리~

다들 주차장 슈퍼앞 정자에 누워버렸다.

그늘아래 누우니 천국이 따로없다는..^^

글구 아슈크림하나씩 먹으며 완전 포기~

나도 올라가고는 싶으나 넘 뜨겁다.

어쩔수가 없었으나 후회되는 한가지다.

근데 올라갔으면 그 뒤일정은 더 늦어져서 뭔가는 못했을듯..

그냥 그때 선택한 상황이 최선이다고 생각하는게 젤좋은방법~

그땐 어쩔수 없었다.ㅋㅋㅋ

근데 우도에오니 문군이 이상해졌다.

우리의 믿음직한 길잡이였던 문군 우리를 버려불고 경로를 이탈해 혼자 바닷가로 내려가 고기구경을 하지않나..

해수욕장 해변가에서 짠챙이 복어를 봤다고 우기질 않나..

ㅋㅋㅋ 믿거나 말거나~

여튼 가다 굴에 들리기로한다.

굴은 우도봉과달리 시원할꺼라는게 이유..

우린 참~ 단순했다.

지금찾아보니 그굴이 경안동굴인가부다.

잘만들어논 나무계단을 한참 내려가니 현무암이 부서져생긴 신비롭고 아담한 검은 모래사장을 돌과흑으로 된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있다.

처음보는광경..장관이다~

모래사장끝부분에 있는 굴쪽으로가본다.

근데 아그들 파도가 치는 어두운 곳까지 더 깊숙히 들어가자고 한다.

난 사람들도 그쪽까진 안들어가고..

파도도 쳐서 바지도 젓을거 같고..

영 내키지 않는다.

그러나 무리에 이끌려 살짝 쫀상태로 파도치는 바다를 건너 어두운 중심부 크고 평평한바위까지 들어갔다.

안을 들여다보니 돌탑이 수십개 쌓여있는 묘한분위기의 반달모양의굴..

딱 으스스한것이 구신나올것같은 분위기~

혼자갔으면 절대 안갔을곳..

근데 바다쪽으로 돌아보니 기가막힌 풍광이 펼쳐진다.

바위구멍 사이로 햇빛을 받은 바다가 반짝이며 멋진 앵글을 폼내고 있었던것..

이야~~구지 끌고가준 아이들에게 완전 감사하게 느낀 장소중 한곳~

그러나 오래있고 싶진 않다는거..

서둘러 다시 왔던길로 나간다.

가다 우리도 각자의 염원을 담아 돌탑쌓기..

거기에서도 우도와서 이상해진 문군의 집착발산~

바위 안쪽으로들어가 한참을 돌탑쌓기삼매경..

짜슥 바라는게 많나보다~

유군이 가자고 보채도 들은채도 안한다.

확실히 우도는 문군을 이상하게 만들었다.ㅋㅋㅋ

한참거기서 머문후 지도에나와있는 민박집으로 고고~

근데 민박이 비싸기도 하고 넘 초라한데다 바다에서도 멀고 주위에 먹을곳도 없다.

결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하고수동 해수욕장근처 민박으로가 아줌마와 담판~

한참 신경전끝에 방2개에 55000원에쓰기로 원만한 협상체결.

협재에 이어 바로앞에 바다가있는 2층집..

방3개에 가운데 큰거실겸 주방과 욕실에 세탁실도 따로되어있다.

바로 옆에는 식당도 있고 조금만가면 큰 마트도 있단다.

거기에 튜브도 무료로 이용하는조건..

(여기서 tip!!

1인당 만오천원이면 배낚시도 가능하다.

우리도 아주머니 추천에 하려 했으나 우리가 고민하는사이 미리 빌려버린 손님이있어 못했지만..

낚시좋아하시는분들은 미리 예약하시길 추천해요~~)

근데 방2개는 우리가 빌렸고 다른방1개는 다른손님이 오면 거실,욕실,다용도실은 공동사용이라는거가 좀 불편하다면 불편한점..

일단 들어온 손님은 없었다.

원래 우리는 우도가 섬이니 방도 별로없고 방값도 비쌀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알아보고 넘 비싸면 섬에서 나와서 1박하기로 한상황..

근데 우도는 우리의 우려만큼 그리 작은섬도 바가지 폭씌우는 섬도 아니었다.ㅎㅎ

일단 우리는 짐만던져놓고 오늘은 해떨어지기전 바다양 대면하러 고고싱~

우리는 튜브에 의지해 깊은곳까지 들어가서 유군모터와 반군모터를 이용해 바다를 이쪽저쪽 누비고 다녔다.

문군모터는 좀 짧은관계로 패수..ㅎㅎㅎ

어릴적 살았던 바닷가에서 아빠와 아빠동료분들이 아이들의 튜브를 길게 역어서 끌어주셨던 옛날 생각이 난다.

이게 얼마만인지..

마음은 그때와 별반 다를게 없는데 겉모습은 늙어버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 서로 떨어져서 논다.

근데 그때 소희가 깊은곳으로 가서 놀다 튜브를 놓치고 튜브는 깊은바다로 떠내려간다.

아그들이 따라가보지만 물살에 떠내려가는 튜브양을 잡기는 역부족..

다행히 물놀이 한계선이 쳐져있었고 튜브는 해안가 방파제쪽을 타고 떠내려간다.

그때 맨발로 둑위로 올라가 잽싸게 달리는 유군과 문군~

물속에서 보는 우리는 폭소..ㅋㅋㅋㅋ

완전 맨발의 기봉이 패러디~

맨발의 유군이,맨발의 문군이 였다.

결국 한참을 돌아가 안보인다.

시간이 좀 흐르고 어케됐는지 궁금해지며 걱정되기 시작할때쯤..

노오란 튜브양을 껴안고 개선장군마냥 한껏 미소를 머금고 돌아오는 유군,문군~

발바닥아퍼 죽을것같다는 투덜거림도 빼놓지 않고 해주시는 유군..

결국 우리는 물놀이를 한참을 더하고..

해가 질때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한다.

이번숙소는 해수욕장근처라 밖에도 남녀샤워장이 따로 마련되어있어 좋았다.

손님 한무리가 방을 보러왔다 가고 결국 이집은 우리가 통채로 썼다는거~

펜션한채 빌린것 같은 상황..

이번여행에서 우리에게 따라줬던 감사한 행운중 하나~

남자들은 밖에 샤워장서 씻고 우리는 집안 화장실에서 씼는다.

글구 저녁만찬을 즐기러 옆집으로 고고~

저녁은 해물탕으로 결정.

여기서도 우리는 배부르게 행복한 식사를 해주었다.

오다가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 슈퍼로 장보러 고고~

새까만밤하늘,선선한 바람,간간히보이는 등대불, 운치있는가로등불빛을 따라나있는 살짝 구불거리는 낮은까만돌담길을 따라 가니 큰마트가 있다.

이 조그만섬에 이렇게 큰마트가 있다니..완죤 신기~.

듣기론 좀만 더가면 더 큰마트가 있단다.

거기까진 늦었기에 패쓰~

우리는 저녁에 소라 한접시에 먹을 주류와 과자,음료,아슈크림,수박,사과를 한아름사서 돌아온다.

오다가 소라한접시를 사구..

집으로 들어가서 넓은 거실에서 2차 만찬 셋팅~

한쪽에선 드센 바다모기 퇴치용 모기향이 피어오르고 밤늦게까지 흥겨운 수다판을 벌였다.

이러다 잠많은 소희양은 미리들어가 자버리구..

우리는 조금더 놀다 마무리..

배가 넘 빵빵하다.

운동이 급땡긴다.

살빼서 가야하는데 3일째 넘 잘묵고 돌아다니는데다 계속되는 야식에 빠질지 의문이다.

혼자 마실을 나가본다.

제주유명인사셋(여자,바람,돌)중 하나 바람..

이날밤 우도에서 진짜 제대로 느꼈다.

아까밤에 나왔을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바람군 내가 좀만 가벼우면 날려버릴 기세..오바인가~ㅋㅋㅋ

드라이기가 필요없다. 덜말랐던 머리카락 자연 건조~

(드라이기나오니 번뜩 생각난것 하나..

첫날 협재에서 샤워하고 선풍기로 대충 머리말리고 있는데 반군이 가방을 뒤적대더니 내민 드라이기..

첫날 삼각대도 반군것..

반군은 의외로 세심했다.ㅋㅋ)

역시사람은 없고 가로등이 약해서 약간 무서워지며 바람군 기세에 추워진다.

집으로 고고~

아그들도 배부른지 결국 단체로 운동나가다가 어두운 계단서 날보고 식겁한다.

내가 귀신인줄 알았나보다.ㅎㅎㅎ

내일아침엔 일출을 보기로 하고 서로 꼭깨워줘야해요~ 당부를 여러차례하고 잠이든다.

그때 딴지대마왕 유군 "해뜨는거 다똑같지 머. 난 그냥 잘껴~깨우지 말아"라는 상콤한멘트를 날려주신다.ㅎㅎ

여튼 셋째날 우도에서 1박도 이렇게 마무리됐다.

사실 그날밤 바람군의 창문을 흔드는 기세에 여러번 잠이 깼었다.

창문을 열어놓고 자다가 얼어죽겠어서 문닫으러 한번 일어나기도 했었고..

여튼 우도의 밤 제주4박중 단연 베스트로 꼽는 잊을수 없는 추억이 됐다.





넷째날~~뚜두둥~(우도~타발로하이킹)

이날 아침 역쉬 내가 젤먼저 일어났다.

늙었나..

집에선 깨워줘야만 일어나는 나인데.

거짓말처럼 4일내내 핸드폰알람이 깨우기도전에 눈이 번쩍이다.

사실 나이도 젤많고 남에게 피해주는거 싫어하고 걱정도 많이하는 성격이라 일정에 차질주지 않으려 신경을 많이 쓰긴했다.

역쉬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근데 그 마음먹기가 참어렵다는거..

근데 코드만 잘찾으면 나도 가능성있다는걸 느낀것에 일단 만족~ㅎㅎ

아직 컴컴하다.

근데 해가 몇시에 뜨는건지..

일단 세수를 살짝해주고 거실에 나와 쇼파에 앉아 뉴스를 보려 티비를 켠다.

헉..아직 화면보호모드..정규방송시간전이다.

케이블방송은 나온다.

난 일찍일어나는편인 엄마에게 전화해본다.

근데 자다 받은 목소리..

내가 엄마를 깨워버린거~

것도 깨워서 다짜고짜한말.."엄마 해 몇시에떠?"

자다가 봉창두드린 나..

엄마한테 구박살짝받고..전화기를 잽싸게 끈다.

근데 울엄마 면박주고 그 새벽에 인터넷키고 검색해 전화로 시간알려줬다는거~

역쉬 부모는 자식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래저래 불효자슥 나~ㅜㅜ

여튼 7시15분이라고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좀 믿을수없는 시간대였다.

난 엄마가 검색을 잘못했구나 생각해 버리고..

방에서 파스를 가져나와 일단 오늘 라이딩을위해 골고루 뿌려준다.

제주에서 맹신하게된 스프레이파스교..

난 그 종교의 열혈신도가 되버렸다. ㅋㅋㅋ

그때 남자방에서 부스럭거리는소리..

내가 소란펴서 깼나??

여튼 아무일없다는듯 잽싸게 티비를 끄고 까치발로 방으로 쓱~

아직깜깜해 잠을 더 청하려 누웠지만 이대로 잤다간 못일날것 같다.

결국 방 창문에 붙어 돌아가는 등대불빛구경삼매경~

쒹쒹거리는 바람소리를 사운드로 완전 신비로운 분위기..

평화롭고 여유롭다.

근데 서서히 밝아지는듯한 느낌..

해뜨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기에 해가 어케뜨는지 개념이 없다.

그냥 훅~ 떠버릴것같은 불안감.

잽싸게 소희를깨운다.

완전 오도방정모드로 "야야야!!밝아졌어!뜰거같아~뜰거같아~뜰거같아"

분주히 카메라챙기고 남자들도깨워 문앞 넓은 테라스로 나가서 테이블의자를 하나씩 차지해 앉는다.

난 어제 밤 밖에나가서 느낀바대로 추울걸 대비해 긴바지에 긴남방으로 무장한상태..

근데 야들은 자던 고대로 정신없이 나와 오들오들 떨다가 결국 이불을 가져나와 돌돌돌 김밥말이를 하고~

하늘만 멍때리며보는데..

조금씩 밝아지는것같긴한데 너무 일찍인가? 컴컴하다~ㅡㅡ;;;

구름이 많이 끼기도 했었다.

그래도 포기할수 없었기에 다들그냥 앉아서 멍~~

한참후에 조금씩 하늘에 주홍빛깔이 신비롭게 물들어간다.

시간이흐를수록 넓은하늘을 도화지로 자연이 만들어내는 미술작품의 난이도는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와우~~언빌리버블~~판타스틱 그자체다.

근데 그 문제의 동그라미는 보이지않고..

엥??구름뒤에 숨었다, 아니다 아직 안떳다 실갱이를 벌이는데~

그때쯤 갑자기 창문열고 얼굴빼꼼히내민 유군..

"떴어?? 안떴지.내그럴줄 알았다니깐..난 더 자부러야겠네~"그리 염장지르며 문닫아버린다.ㅋㅋㅋ

그리고 한참후에 구름에 살짝 가려진 동그란 햇님이 얼굴을 내민다.

"와~~~~떳다~해다!!"

오래 기다렸던 우리.

모두 반쯤잘린 해지만 완벽한 곡선의 형체로 나타난 해님보며 소리지르며 난리부르스~

그렇게 우리가 기대했던 일출은 끝났다.

비록완벽히 동그란 햇님은 아니여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 새벽공기를 맡으며 함께 뭔가를 공유한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염장남 유군은 빼고..ㅋㅋㅋ

우리는 목표달성후 좀더 자기로 하고 방으로 후다닥~

(근데 나중에 떠올려보니 엄마가 말해준 시간과 딱 일치했다는..

그렇게 따지면 난 너무 일찍부터 햇님을 준비한것이다.아그들도 일찍깨워버린거고..ㅋㅋㅋ

다른분들은 해뜨는시간 체크 하시고 가시길 추천해요~~)

난 누워서 방안에 있는 티비를 보다가..

밝아진 창문밖풍경을 바라보며 멍때리기~

일단 어제 샤워하고 샤워장앞 빨래걸이에 집게까지 집어 널어놓은 아그들 빨래가 보인다.

근데 드센바람군이 간밤에 날려버려서 반이상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모습..

남은것들도 간당간당한 모습으로 살려달라 애원하며 펄럭이고있다.

글고 밭풍경~

밭둘레에는 돌담이 가지런히 이쁘게 세워져있고~

못올라보고 떠날거같은 우도봉의 모습도 보이고~

어젯밤 요염하고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던 등댄 불이꺼진상태..

조금후 남자아그들이 우리를 급하게 깨우더니 배시간이 촉박하단다.

아침은 일단 뭍으로 나가서 먹기로 하고..

정신없이 짐챙겨 자전거에 몸을 싣고 떠나려는데..

냉장고에 넣어둔 수박이 생각났다.

반군이 2층으로 올라가 대충 크게 5등분해와서 한쪽씩 먹어둔다.

배시간이 거의 다된상황..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선착장까지 자전거로 20분정도 걸릴거라고 하신다.

근데 배시간까지는 20분이 안남은상황..

수박한쪽에 힘을 낸 우리 아침부터 미췬~듯이 밟아준다.

아침밥안먹어 지하철서 두번이나 쓰러졌던 기억이있는 나..

그뒤로 아침밥은 생명이다~"는 마인드로다가 거르는일은 1년에 두세번도 안되는나..

급하게 먹은수박이 에너지로 바뀌기엔 짧은시간..

역시 기운이 없다.

조그만 언덕에서도 겔겔겔..

뒤쳐지면 안되는데..

얼굴엔 아침부터 식은땀이 맺힌다.

점점 하얘지는 느낌..예감이 안좋다.

그러나 다행히 오르막은 그게다였다.

근데 그급한 와중에도 라이딩 4일쯤되니 시야가 넓어져서 주변풍광이 보인다.

학교가는듯한 꼬마도 보이고 밭에가는 아저씨도 보이고 우도반점도 보인다~

정겨운 풍경들~

우리는 아줌마가 20분걸린다는 거리를 8분만에 도착해 표끊고 배를 기다린다.

배에올라 멀어져가는 우도를 맘속에 새기며 아쉬움을 달랜다.

오늘도 날씨 완전 작살이다~

오늘 새벽일출소동때문일까?밥을 못먹어서일까? 막날이라그런가?? 여튼 다들 좀 피곤해뵌다.

문군은 구석에서 팔짱끼고 자고있고 반군도 쇠기둥에 앉아 난간에 팔을 걸치고 졸고있다.

역쉬 푹~잔 유군만 좀 생생~ㅋㅋㅋ

소희와 난 멋진풍경을 하나라도 더 담으려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는중..

조금후 뭍에 도착..

마지막날 라이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가다 편의점이 나오면 멈춰 가볍게 아침을 때우기로 한상황.

근데 가도가도 밭이고 산이다.

"언덕을 넘으면 나올거야~"

또 밭이다..

또 언덕을넘고~

"이번만 넘으면 꼭 나올꺼랑께~내가 장담혀~"

또 산이다..

그런상황이 여러번 반복..

근데 마지막날언덕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

아까먹은 수박이 에너지화되기 시작한건지 다리에 근육이 붙은건지..

밑에서 봤을때는 숨이 턱막히는 높은언덕의 쭉뻗은 도로인데 올라가보면 그리 힘들지않은 여튼 감사한 언덕길이 계속됐다.

이른시간이라그런가 차들도 거의없는 한적한 도로변을 우리는 달린다.

근데 이번엔 언덕길도 젤먼저 훅 올라가버리는 백만순이양인 소희가 뒤쳐진다.

아침을 안먹어서 힘이 없단다.

그러자 반군 첫날 샀던 캐러멜이 몇개 남아있을거 같다며 뒤적뒤적..

4개발견~ 자긴안먹고 나와 소희에게 두개씩 나누어준다.

역시 배고픔이 얼마나 처절한것인지 한번 겪어본자라 남다르게 다가온듯...ㅎㅎㅎ

작은 선물이지만 마음이 참이쁘게 느껴졌다.

그러다 드뎌 작은 마을 진입로발견~

마을로 들어가면 뭔가 먹을게 있지않겠냐는 길잡이 문씨의 말에따라 마을로 들어가본다.

마을어른들께 여쭈어가며 슈퍼를 찾지만 완전작은 한적한 시골마을..

그러다 작은 담배가게발견~

두들겨보지만 이른시간이라 그런가 사람이 없다.

안쪽으로 더들어가 또다른 작은 구멍가게 발견..

근데 또 잠겨있다.

실망하고 돌아서려는데 등이 굽은 할머니한분이 멀리서 급히 걸어오시며 손을 흔드신다.

타이밍절묘하게도 그분이 그가게 주인할머니셨다.

할머니는들어오자마자 의자에 걸터앉으시더니 우리땜에 급하게 오시느라 힘들었던 숨을 고르시고 계시고..

손님이 있긴 한걸까 의심될정도로 완전 작고 물건도 거의없는 말그대로 작은 구멍가게.

우리는 컵라면으로 요기를 할생각으로 할머니께 물좀 끓여주시면 안되냐고 부탁해보지만.

할머니는 기운이 없어 암것도 못하니 알아서들 먹고가라고 하신다.

문군이 물끓여줄곳 알아보러 나간사이...

우린 라면은 포기하고 초코파이한개씩과 포카리스웨트 큰커 한개를 사서 그늘에서 먹으며 어찌할지 의논중..

그때 나타난 문군..

조금만 바다 근처로 나가면 큰슈퍼와 음식점이 있다는 쌈박한 정보를 가져왔다.

우리는 간식을 먹고 바다로 나가본다.

조금나가니 바다가 나타나며 아까와는 다른 진짜 제법 큰 슈퍼를 겸하고있는 식당이 보인다.

우리는 갈치찜을 먹으려다 간식도 먹었고 단가도 좀 높았기에 그냥 라면에 밥을 시켜먹기로 결정~

각자 먹고싶은 라면을 고른뒤..

식당밖 나무탁자에서 옵션으로 주신 김치와 라면에 밥도 말아서리 배부르게 늦은 아침을 해결한다.

역쉬 소화시키며 어디까지 온지 정비하고..

그러며 알게된사실 거기가 문주란 자생지섬이 보이는 바로앞 가게였다.

지나가시던 할어버님이 알려주시기론 바로앞에 보이는 아주작은섬이 자생지라는데..

섬이 생각보다 너무 작았고 문주란이 어케생겼는지도 모르니 그런가보다~~할수밖에..

여기서 식당의자에 단체로 개념없이 누워있다 아줌마에게 혼나기도~~ㅎㅎㅎ

여튼 해안도로를 따라 우린 또 달린다~

3일동안 계속 봤던 바다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맘이 좀 그렇다.

또 만나러 올게~~기약없는 약속을 맘으로 날려본다~

(근데 마지막날에는 해안도로를 거의 안탔다.

해안도로로 가면 그냥 국도로 가는것보다 더 돌아가게 되는 꼴이 되는데..

유군 막날 귀차니즘 대폭발..ㅎㅎ

"바다 3일동안 실컷봤잤여.그 바다가 그 바다여~별거 없어~그냥 국도로 가~"이러구 아그들도 피곤한지 국도진입에 동참..

단체생활에 별수없었지만 그래도 막날 해안도로는 거의 생략한게 사실 아쉬움으로 남는다.)

문군은 어제부터 목에 사진기를 매고 이리저리다니며 달리는 우리들의 순간포착을위해 절찬리 활동중~

덕분에 좋은 사진을 많이 건졌지만 길반대편에서 찍다 애 여러번 잡을뻔했다는~ㅋㅋ

지나가다 밭에서 작업중인 아주머니무리들도 만나고~

또 달린다~

가다보니 만장굴 표지판이 보이고~

우리는 오늘의 관광지로 만장굴군을 간택했다.

여기서도 선택기준은 단순했다~

거긴 분명 시원할껴~ㅋㅋ

만장굴 진입로가는길에 있는 미로공원양도 덩달아 간택되는 영광을 누렸다.

굴로 가는길..

양쪽가에는 잘가꿔진 나무와 꽂들이 열맞춰 늘어서있다.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소희양.

문군을 구박하며 "문군아 뭐하고 있는고야~~이꽂길!!사진찍으면 이쁘게 나올 구도잖아..지나가버리기전에 빨리 앞으로 달려가서 찍어~~"분부를 내리고~

말 잘듣는 문군~

분부대로 실행하느라 진땀빼는중..

유명관광지진입로라 차가 많아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않다.

이쁜길을 한참달려 미로공원도착..

자전거 앞머릴 하나로 모아 다섯대를 가지런히 묶고 미로공원으로 들어간다.

근데 착한 미로공원 매표언냐~

하이킹하는사람들은 50%할인해준단다.

앞 상점에서 쭈쭈바한개씩을 입에 물고 팀을 둘로 나눠 먼저찾아나오기 게임 스타뚜~

반군,나 한팀//유군,문군,소희 한팀

벌칙으로 지는팀이 션한 물사기~

미로속을 요리조리~

위쪽에서 내려보시는분들의 팁도 들으며..

근데 그 팁이 독이됐다는..

근데 못찾겠다.

점점 갔던길로 또 돌아오고 바부가 되어간다~

조금시간이 흐른뒤 출구에있는 종을 치는 아이들의 목소리~

일단 진건진거구 이제 슬슬 지루해진다~

손 번쩍들고 항복~~

"얼렁 건져줘~~"

근데 아이들이 위에서 알려주는데도 쉽지않다.

앞에서 나눠준 지도를 보고 한참을 헤맨뒤 드뎌 출구~~

여기서도 기쁨의 점프사진~

그리구 나와서 만장굴군 대면하러 고고~~

표를 끊고 근데 여기매표소언냐는 하이킹족 할인은 없다고 매정하게 말해버린다.

여튼 계단을 내려가 굴로 진입~

일단 시원하다~

석회암굴보다 볼거리는 없지만 스케일이 크다.

근데 어두운데다 흙탕물이 고여있는 곳이많아 조심조심~

(그래서 밖에 발씻는곳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난 하나도 안졌긴했지만..ㅎㅎ)

한참을 걸어들어간다.

서서히 서늘해지고..

생각보다 길다. 가도가도 끝이없다.

한20분들어갔을까?

드뎌 종착지가 보인다~

거기서 아주머니께 부탁해 기념샷 한컷~

그리고 왔던길을 고대로 돌아서 밖으로 나온다.

또 다시 고고씽~~

좀 늦은 아침을 먹은터라 점심시간을 그냥 넘겨버리고..

달리다가 길가에 있던 조립식건물로 된 명동칼국수 집으로 들어간다.

아침을 라면을 먹어서 밥을 시키려는데 점심시간이 끝나 밥이나오는 메뉴는 다 떨어졌단다.

우리는 결국 닭칼국수,만두칼국수를 시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아줌마는 밥을 금방지어 한그릇 서비스로 주신다.

이집은 만두칼국수보다 주력상품인 닭칼국수를 드시길 추천한다.

나와서 이젠 다들 거의 자동으로 널부러져 소화좀 시키며 남은 거리와 길체크..

그때 밖에 다른네명의 동료자전거들 앞에 멋지게 서있는 내 자전거가 눈에 들어온다.

4일동안 내가 많이 고생시켜 미안한..왠지 맘이 짠한넘이다.

오늘저녁이면 빠빠이해야하는데...

정신없이 다니다보니 고맙다는 표현도 못한것이 미안해 한껏 포즈잡고 있을때 멋지게 한컷 찍어준다.

그리구 드뎌 마직막종착지를 향해 출발~~

몬가 아쉬움이 남아 힘껏 달리고 싶어진다~

질주본능이 꿈틀~~

근데 일행이 정해준 위치를 일탈하기가 쉽지않다.

치고 나가려다 문군에게 면박한번 받고..

문군:"누난 뒤에 간격띄고 따라오세요~"

나: "나 좀 달리고싶은데.."

문군:"누난 위험해서 안되~"

내가 사고 좀 쳤기로서니..이자슥이..

그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계속될줄 알았던 한적한 도로가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보도블럭깔린 도시진입이다~ㅜㅜ

첫날 아저씨가 알려주시길 마지막에 시내로 바로 들어오는게 길이상으론 짧지만..

바다를 끼고 우회도로로 오는게 운치도 있고 한적해 좋다고 추천하셨었다.

근데 그구간은 내리막길이 심한곳이 있어 사고우발지역이라고 했다.

근데 길잡 문~

질주본능 누르고 있는 날 눈치챈걸까??

위험구간이 있는 우회도로를 안가고 시내로 바로 진입한다.

우이쒸~ 얼마나 위험한지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여튼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인파에 주의하며 제주의 명동같은곳도 그꼴로 지나고~

점점 고층건물이 많아진다.

도심을 한동안 달리니 낯익은 학교..

타발로 하이킹 앞에있는 학교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학교.

그렇다~ 오후 5시쯤 우리5명 모두 별탈없이 완주해내고야 말았다.

근데 기분이 영~~이상하다.

시원하면서 섭섭하면서..복잡 미묘한기분..

일단 사장님내외분께 인사하고~

사모님은 힘들지 않았냐며 안부를 물으시고..

첫날부터 유난히 사모님과 친했던 유군이 사모님께 날리는 상콤멘트~

"뭐 별거 없더라구요.그냥 밥만먹다보니 훅 도착이네여~" ㅋㅋㅋ  

드뎌 완주증을 나눠주시고..

사모님의 지시에따라 그걸 하나씩들고 하이킹 게시판에 올릴 사진 촬영~찰칵~

우리사진기로도 한번씩 더~

그날 저녁에 회를 먹기로 결정한상태~

아주머님께 저렴하게 살수있는곳을 여쭤봐 거의 닫힐시간이 다된 시장으로 반군,문군이 자전거를 타고 서둘러가고..

남겨진 우린 학교운동기구에서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놀이 삼매경~

한참을 기다리니 회와 과일을 한보따리 사들고 둘이 나타난다.

아주머님께 숙소도 부탁드리니 가까운거리의 모텔을 추천해주신다.

낼 아침 픽업을 부탁드리고 추천숙소로 고고~~

도시안에있는 3,4층되는 작은 모텔이다.

역쉬 전문 브로커 소희양을 주축으로 주인할머니와 협상들어가 주시고..

방두개에 4만7천원에 협상종료.

2층으로 여자들은 침대방,남자들은 온돌방..

근데 도시안에 있는숙소라 전망이 영~ 건물들밖에 안보인다.

그래도 타발로하이킹에서 5분거리라 가깝고 바로 건너편에 대형마트도 있다.

각자방으로들어가 씻고 저녁거리를 사러 밖으로 나온다.

그사이 어두워진 제주시내~  

멀찍히 화려한 불빛과 약간의 소란스런 사운드가 들린다.

소희는 그쪽에 탑동 놀이공원이 있다고 했다.

우린 소희의 급추천으로 무작정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양옆으로 높은 호텔들이 위치한 큰대로변을 한참걸으니 작은 놀이기구 몇개가 설치되어있는 놀이공원이 나타난다.

도시의 놀이공원처럼 길게 기다리는 줄도 없는 한적한곳..

아그들은 디스코(타가다)를 타기로 결정.

표끊고 의자에앉아 먼저탄사람들의 타는모습을 올라다본다.

난 예전에 놀이공원에서 탓던 커피잔의 악몽이 생각나 얼굴이 일그러져있다.

남들이 무서워하는것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탔던 나이기에..

커피잔 우습게 보고탔으나 기울어지며 정신없이 도는통에 타고나서 쏠려서리 다른거 암것도 못타고 하루종일 머리아팠던 기억..

그후로 난 놀이기구중에 커피잔이 젤무섭다고 하고 다닌다는..ㅡㅡ;;;

여튼 이것도 통통튀기며 기울어지며 도는거다.

이거타고 밥못먹는거 아닌지..

내키지 않는데 또 묻어서 간다.

운행자이면서 DJ인 아저씨는 적절한멘트를 날리며 짧은치마입은 여자가 있던 우리전타임 사람들을 오래 태워주시고..

기다림에 지친 소희 앞으로 걸어나가 2층높이의 조종부스에 앉아계신 아저씨께 빨리끝내달라고 소리치기시작...

나머지 우린 경악~~

다들 그냥 오라 손짓하며"그르지마~이리와~그냥 기둘리자~"

아저씨는 마이크로 "끝내는건 내맘이죠"라며 얄미운 멘트작렬~

결국 한참을 더 태워주신후~

드뎌 우리차례.

소희,나, 반군,유군,문군..쭉 돌려앉는다.

난 시작하기도 전부터 봉을 이리잡았다 저리잡았다 그립감을 테스트하며 살아보려 애쓰고..

강심장소희는 그와중에 밖에 물품보관함에 뒀던 카메라를 다시들고와 우리모습을 찍어준후 출발하기 직전 잽싸게 다시 가져다 논다.

드뎌 돌기시작~~

난 반군에 의지해 자리를 사수하고..

역쉬 아그들에게 배운 충격흡수자세와 처음에 좋은그립감을 익혀논게 도움이 좀 됐다는..ㅋㅋㅋ

그래도 저절로 나오는 비명소리~~계속되는 궁디팡팡~~

근데 소희가 좀 위험하다.

그때 이자슥 자세 바꿔 내쪽으로 다리를 올린다.

통통튀길때마다 나의 옆구리로 킥을 날리는 상황.

난 이건 예상못했기에 완죤 당황..

팔을 살짝 놓칠뻔..위기상황..

다행이 바로 이어진 매무새 정비타임.

유군,문군은 다른자리로 옮기고..

소희에게 마~이 아팠다고 하소연~

그러구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의 디스코타임은 전타임에 탔던 사람들보다 짧게 끝났다.

그러구 나오는데 농구공 던지기 게임기가 있다.

승부욕발동소희 게임을 제안하고 문군,반군,소희의 배틀이 벌어졌다.

진사람 햇반사기~

유군,나는 어부지리로 얻어먹기~

대신 응원은 열심히 했당께~

한참의 배틀이 이어지고..

소희 패..

샛길로 확 빠졌던 우리..

원래목적지였던 땡마트로 향한다.

회에먹을 쌈채와 김치,순대,주류,낼아침으로 먹을 빵과 우유를 사고..

오는길에 있던 편의점에서 햇반을 사서 전자렌지로 가열해 집으로 고고~

남자들 온돌방에서 우리는 늦은 저녁만찬을 셋팅하기 시작~

급하게 가서 사온 회도 개봉박두~

자칭 소스전문가.. 유군,반군.

고추냉이를 왕창투입한 특제간장소스 제작에 들어가고..

그걸 푹찍어 싸서리 서로 먹여주기놀이~~

둘다 보는사람도 맛을 느낄수있을만큼 리얼한 표정연기~

물론 얌전히 보고만 있는 문군을 가만둘리 없는..ㅎㅎ

급친절모드로 먹여주기~

문군 계속 빼다가 결국 받아먹긴했으나 못먹겠는지 뱉어버리고 그 모습을 본 둘..

잰 저래서 안된다며 구박 한보따리..

그때 유군이 왕누나 챙겨야한다며 쌈싸기 돌입..

근데 왕누나라는 말이 쇼킹하게 다가온다..첨 듣는말이라 그런가..

내가 확 늙은것같은 느낌..내가 이중에 젤 많긴하다..언제 나이를 이케 먹었는지..세월 참~ 빠르다.

여튼 약하게 넣었다며 입에 넣어주는..

일단 정성에 먹긴했으나..

헉..유군이 처음 체험후 말한대로 코가 뻥 뚤리는듯한 맛~

또 싸주면 노노~지만 그냥 씹다보니 매력있다.

근데 그거먹고 화장실을 살짝 들락날락 했다는..

나오면서 유군 이자슥을.. 욕 한바가지도 잊지않고..ㅋㅋㅋ

우리는 그렇게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두란두란~두란두란~ 하이킹 끈낸 뒤풀이 이야기 한마당..

그중 문군이 진심을 담아 깊게 한숨쉬며 말하는 진짜 걱정많이 했다는 말이 맘에 와닿는다.

길잡이에,찍사에,회계에 뒤쳐지는사람 보호에 잡다한일까지 고생많이한 문군..수고했다~정말..

그때 반군 갑자기 노래가 부르고 싶다한다.

술은 취하진 않을 정도로 조금씩밖에 안먹었는데 반군 유군이 싸준 고추냉이특제소스에 취한것일까??ㅋㅋㅋㅋ

밤11시가 다된시간..

여튼 우리는 반군 노래들으러 밖으로 나선다.ㅋㅋ

노래방찾아 두리번 두리번..

드뎌 발견..

문군은 질질 끌려는 오지만 괴로워 죽을듯한 표정..

카운터 들어서면서부터 아주머니께 서비스는 안주셔도 된다고 당부 들어가주신다.

반군,유군 자기 느낌대로 불러제껴주시고~

문군은 자꾸 나가려고만 하는데..

가만히 놔둘 아그들이 아니었다.

자꾸 부르라고 재촉하고..

물론 우리누나들도 동참~ㅎㅎㅎ

결국 절대 노래안부른다던 문군노래를 두곡이나 들었다~ㅋㅋㅋㅋ

문군의 여러번에걸친 간절한 부탁은 묵살되고 결국 서비스타임까지 꽉채운 우린..

12시가 넘은시각 제주의 마지막 밤공기를 느끼며 집으로 고고싱~

늦은시간이라 거리는 한산 그자체~

역시 배가 넘 부르다~

다들 타발로앞 학교로 운동가자 제안~

달밤의 체조하러 갈려는 찰라에 비가 뚝뚝떨어지는데..

그냥 맞으면서 운동하려했으나 굵어지는 빗줄기..

우린 아쉽지만 계획급변경해 집으로 잽싸게 뛴다~~

낼 이른 뱃시간에 맞춰 깨워주기로 약속하고 각자방으로~

소희는 역시 머리 붙이자마자 시체놀이고..

난 좋은 추억 선물해준 아그들한테 뭔가 해주고 싶은 생각에 머리 굴리는중..

다시 나가서 낼갈때 먹을거나 좀 사놨다 줄까?

너무 늦어서 사줄게 마땅치않을거 같긴한데..

에이~모르겠다.낼아침에 가다 찾아보자

난 이생각저생각에 또 뒤척이다 잠든다.






마지막날~뚜뚜뚜둥~(타발로하이킹~집)

뒤척뒤척하다 2시넘어잔것같은데 오늘도 눈뜨니 4시반이다.

눈뜬 나도 이제 깜놀.. 너 대체 왜 그러니..

일단 물 한잔먹고 나타난 급신호에..

아까 언급한 화장실 살짝 들락날락..

화장실투어를 끝내고 다시 자보려 누웠지만 자면 역시 못일날것 같다.

한참 눈만 뜬채로 이미 추억이라는 것이되버린 4박의 여정을 떠올려본다.

그러다 반대로누워 티비보기시작..

좀있으니 소희가 뒤척인다.

이때다 싶어 우리가 일찍일어나서 깨우자고 소희를 재촉하고..

준비를 다해가고 있는데 누군가가 와서 똑똑~

"우리 다 일어났오~~ㅋㅋ좀있다 건너갈게~~"

조금후 어제산 빵을 들고 맞은편 아그들방으로 건너간다.

역시 난 한국사람.. 빵을 먹어도 밥생각이..

다들 마지막날이라 그런가..자다 막일어나서그런가.. 말들이 없다..

글구 다들 한국인의 입맛인가..

얼마못먹고 남은건 아그들 배에 타고 가면서 먹으라고 싸준다.

방으로 돌아와 우리방에 엉겹결에 따라들어와 동침한 아그들 밀짚모자쓰고 한컷~

역쉬이날 사진은 눈이 피곤으로 쪄들어보인다는..

여튼 다들 8시 뱃시간에 맞춰 타발로아저씨네로 걸어간다.

다시 보기힘들 삼총사의 뒤를 따라가며 그 모습을 맘속에 새겨둔다.

벌써 문열고 기다리고 계신 타발로 내외분..

역쉬 반갑게 맞아주신다.

우린 아저씨 차를타고 제주항으로 고고~

항구로가는길 아저씨게 김밥집을 여쭤본다.

헉 이미 지나쳤단다.

글구 가는길엔 없단다.

이때 뒷자리 유군..또 멘트날려주신다.

"누난 빵먹고 또 먹어요??"

이자슥이 누나의 깊은 속을 어찌 알꼬~~

ㅋㅋㅋㅋㅋ 웃어 넘겨주고~

드뎌 선착장도착.. 공항같이 건물도 크고 깨끗하고 좋다~

일단1층 의자에 애들을 버려두고 이층으로 쓱~올라간다.

근데 사줄게 넘 없다.

오다 보였던 패스트푸드점 안들린게 후회막심..

잽싸게 뛰어갔다올까 시도해보지만..배시간 임박.. 넘 멀다.ㅜㅜ

김밥이라고 쓴 식당발견..

일단 들어가보지만 아직 김밥은 안된단다.

결국 그 식당에서 파는 햄버거와 계란밖에 사줄게 없다.

그때쯤 홀연히 사라진 날 찾는 전화..

"응. 나 이층 구경하고 있어."일단 이렇게 말했는데..

헉..올라온단다.

잽싸게 사서 아그들을 만나러 고고~

2층으로 올라오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는 배시간이 임박했는지 지체없이 승선신고서쓰고 바로 출입구로 떠나려는 아이들..

그래도 우리 마지막 샷은 남겨야쥐.

불러세워 주변사람에게 부탁해 우리의 단체 마지막사진을 남긴다.

그러고는 손흔들며 입구로 들어가 사라지는 아이들..

소희는 화장실간다며 가고..

난 밖을 쳐다보는데 배가 보인다.

아그들이 탄 배일듯..

조금 걸어나가니 테라스가있고 웅장한 배가 더 선명히 보인다.

무심히 배를 찍어대다가..

내눈은 자동으로 벌써 아그들을 찾고있다.

전화기를 만지작만지작..

전화걸어 나오라고 하고싶지만..

쉬고있는애들 불러내는건 아닐지..

짜슥들 알아서들 좀 나와서 쳐다보지~ 원망한자락..

그때 소희전화..

"언니어딨어?"

"나 출구옆 테라스에있어. 여기서 배보인다~"

한참있어도 안오는 소희..

찾으러 나서니 소희 딴구멍으로 나갔다 들어오며 두리번대는게 보인다.

"요기야요기" 손흔들며 오라구한다.

소희 와서 같이 보다가 "전화해서 나오라고할까?"묻고..

난 낼름 "응"^^ 대답하며 내전화기에 번호찍어 내민다.

전화하니 셋이 반대바닷쪽으로 나가는게 보인다.

소희 전화걸어 "반대 건물쪽으로 나와야지" 호통 이어지고..ㅋㅋ

둘리처럼 양쪽볼엔 뭔가를 빵빵하게 넣고 씹으며 아그들이 나타났다.

우린 십미터간격으로 이산가족 상봉마냥 서로 손을 흔들며 핸드폰으로 디카로 서로의 모습을 담는다.

그러다 소리와 함께 연기를 내뿜으며 출발하는 배~

아이들은 위치를 바꿔가며 멀어져가는 우리에게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든다~

뭔가 짠한~~

수고했다 얘들아~ 너희땜에 즐거웠어~맘속 메시지를 날려본다.

그렇게 완전히 다 보내버리고 오히려 맘이 홀가분해졌다.

이제서야 모든게 잘 끝내고 진짜 마무리된 기분..

선착장에서 초콜릿을 사고..

아저씨께 물어 좀더 저렴하게 귤을 사기위해 걸어서 시장으로 간다.

제주의 청계천같은곳도 지나고..

가면서 사진찍기 놀이~

한참걸어 시장도착.

거의 과일가게로만 이루어진 골목.

그중 한곳으로 들어가 귤을 고르고..

한박스 만오천원이라고하시는 아주머니께 깍아달라 조르기시작~~

13500낙찰..

근데 아주머니서랍을 뒤지시더니 동전이 없다신다.

결국13000원~~~ㅎㅎ

이른시간이라 첫손님이었을거 같은데 깍아달라고해 죄송했던..

여튼 한아름들고 택시타고 공항으로~

근데 오늘 날씨는 꾸물꾸물..울상이다.

우리와 이별을 얘도 직감한걸까..

아이들 시간에 맞춰나오느랴 출발시간보다는 이른시간..

우리는 조금앉아서 기다리다 요번엔 일찍 뱅기로 들어간다.

이번엔 창가좌석..

한번타봤다고 이제는 익숙한..ㅋㅋㅋ

뱅기에서도 둘이 컨셉사진찍기놀이~

역시 빠르게 날아 공항도착..

배는 안고팠지만 이번여행에 급투입되 이래저래 신세많이진 소희에게 쏘기로 약속해뒀기에 의견물어 가까이있던 땡데리아 당첨..

버거세트로 목까지 채워주시고..

배까지불러 더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드뎌 집이다~

5일만에 만나는 부모님..

엄마는 일단 요상한모양으로 타버린 다리와 달마시안마냥 들어버린 산발된 멍을보고 놀라시며..

"아주 멋지게 꾸며가지고 왔네" 한말씀.^^

난 엄마께 올때산선물과 빨래 한보따리를 안기고..

찍었던 사진을 컴터로 본다.

분명히 갔다왔음에도 믿기지 않는 4박 5일..

꼭 꿈을 꾼것만 같다.

그러다 좀 앉아있으니 밀려논 피로가 엄습..

결국 대낮부터 꿈나라로 고고씽~~^^

다음날부터 시작된 전과 다름없는 정신없는 일상..

그러나 다른점 몇가지..

아그들이 입었던 옷과 비슷한 옷만봐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일이 몇일간 계속되고..

말하다보면 불현듯 그아이들이 썼던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그리고 퇴근후 집으로와 컴터에 앉아 찍어논 사진 돌려보며 미소짓는게 일상이 됐다.

요즘은 좀 뜸해지고 있지만 한동안은 더 봐야할듯..

정이란게 무섭다는걸 몸소체험중..

분명 처음엔 이렇게 길게 쓰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나도 써놓고 뜨악한..내가 평생 쓴글중 가장 길거라는..ㅋㅋㅋ

그냥 사진을보다가 정신없이 살다 잊어버리기전에 기록해보자고 쓰기시작..

근데 쓰다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즐거웠다.

그래서 첫날일정까진 시간가는줄모르고 막힘없이 훅~ 써버렸다는..

사실 그다음 일정부턴 찔끔찔끔..

여튼 작문은 오랜시간 계속됐다.

원래는 개인소장용으로 적기 시작했으나 다른분들에게도 정보를 드리고 싶은 맘이 생겨서 추가하다보니 엄청난 양의 글이 되버렸다.

드디어 오늘로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냥 욕망은 가지고있으나 이것저것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

다 집어던져불고 개념없이 한번 훅 떠나보시라고~

제주도 한바퀴 도전할 만하다~

하시는분들의 연령대도 다양하고 혼자하시는분들도 의외로 많았다.

물론 혼자하는것도 매력있겠지만 영 자신이 없다면 같이할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길 추천한다.

자신만 편견없이 다가선다면 또 서로 조금씩만 배려한다면 처음만난 사람과도 충분히 추억을 나눌수 있다 생각한다.

어쩌면 너무 잘 아는사람보다 더 잘~

글구 우리 꽃돌이들~~

이걸 읽을까 모르겠지만..

꼭가고팠던 한라산도 못가구 사실 내가 생각했던대로 하기보단 너희 템포를 맞추기에도 바뻤던게 좀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이번여행에서 따라줬던 가장 큰행운을 고르라면 너희들을 만난거라구 자신있게 말할거야.

꽃돌이 셋중에 유일한 직장인이라 약간은 어른스러웠던,작은 체구지만 다부졌던 그러나 웃을땐 마냥 애같은 이래저래 고생젤많이한 문군.

무심한듯 투덜대듯 말하지만 결국은 뒷정리 스스로 다하며 다른사람들 챙겨주는 따뜻한 맘을 가진 우리일행의 분위기메이커이자 센스쟁이 유군.  

등치에서 풍기는 포스와는달리 세심한면이 돋보였던 정많고 의외의 푼수기(?)발산한 듬직한 귀염둥이 반군.

글구 급투입되 정신없이 떠나났는데두 불구하구 너무도 잘 해낸,동생이지만 오히려 많이 의지가 됐던 환한꽂미소의 체력소녀 소희양.

너희들 덕분에 큰사고없이 완주할수있었구.

제주하늘만큼 순수했던 너네들이 있어서 제주도라는 섬을 더 아름답게 볼수 있었어~

니들 맘속에도 이번여행이 두고두고 추억할 여행이 되었다면 더 바랄게 없겠는데..

유,반,문군은 누나들 모시고 댕기느랴 넘 힘들었을랑가??ㅋㅋㅋㅋ

수많은 사람중에 신기하게도 일정이 같았던 제각기 개성강한 우리다섯 트러블없이 꼭 알았던 사람들처럼 편하게 4박5일 함께했다는게 아직도 신기하다.그치?

이게 인연이라는 거겠지?

서로 개념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일인가??ㅋㅋㅋ

여튼 이래저래 미안했구 진심으로 맘속깊~이 고마웠다~~

글구 따로 믿는 종교는 없지만 우리를 4박5일동안 지켜주신 신님께도 감사드리며 담에도 또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드린다.

신님~~신님~~우리 친하게 지내요~~~

세상엔 가봐야 할곳도, 먹어봐야 할것도, 만나야 할 사람도 넘 많다.

점점 잃어가고있는 진정한 나의 색깔을 찾아 떠난 여행이지만..

글쎄....난 여전히 나이긴하다..

그래도 미세하게라도 뭔가 분명히 바뀌었을거라 믿는다~

그렇기에 나의 살짝 개념없는 여행도 계속 될것이다~~~~쭈욱~~~~



tip 팍팍 시리즈~~

1.가방

전 등산가방가져갔는데요.

가방자체가 넘 무거워서 다니면서 후회했네요.

지퍼달린 천가방 가벼운거 가져가시길 추천합니다.

글구 허리에차는 색 한개는 준비하시는게 좋아요.


2.옷

전 민소매티 2개,팔부정도오는 청바지2개,등산바지1개, 남방 2개 가져갔는데 적당했던거 같아요.  

물건은 되도록 줄이는게 좋지만 왠만큼 입을껀 가져가시는게 좋아요.

빨래가 그리 잘 마르지 않더라구요.

비오는날은 더 안마르구요.

글구 첫날 입고간옷은 하이킹업체에 맡겼다가 가는날 찾아서 가시는게 짐도 줄고 좋아요.


3.수건

수건은 없는 민박이 있기에 2개는 가져가시는게 좋아요.


4.모자

모자는 필수아이템이구여.

달리다보면 순식간의 돌풍과 내리막길에서 바람을 가르며 내려가다보면 벗겨지는일이 허다하니..

끈이달려있는걸 준비하셔서 턱부분에 단단히 묶어두시는게 좋아요.

저두 첫날엔 안묶고 타다가 한번 훌렁 벗겨졌었네요.

이거줍다 사고가 많이 난다고들 하시더라구요.


5.금전문제

왠만한곳은 카드로 다 되요.

현금은 조금들구 가셔도 됩니다.

글구 낯선분들과 가실땐 철저한 더치페이 추천합니다.

모르는 분들과 가실땐 돈문제땜에 빈정상하기 쉽잖아요.

그래서 전 가기전부터 더치 못박아뒀구요.

그래서 저흰 깨끗하게 딱5등분 했어요.

소소하게 배려차원에서 각자 더쓴것도있긴 하지만..

문제되진 않을 정도였네요.

전 항공료,기념품까지 다해서 총35만원정도 썼음다.


6.물건관리

가기전에는 자전거 훔쳐가믄 어케하지 걱정 많이했는데요.

도시처럼 자전거 훔쳐가는 일은 거의 없는듯 해요.

그래도 알아서 안전한 곳에 관리하시는게 좋긴 하겠죠?

글구 큰짐도 우린 그냥 뒷편에 묶어놓고 관광지 구경다녔어요.

그래도 도난된건 없었네요.

글구 가방안에 완전히 다 넣어버리는게 좋아요.

달리다보면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기에 나도 모르게 흘리게 되고 그런건 거의 못 찾아요.

저도 달리다 신발부부 이별시킬뻔했다는 ..

봉지에 넣어 뒤에 실고 달렸는데 어느순간 길잡 문군이 어디서 많이 본 신발을 들고오길래..

내꺼랑 같네..할려고 보니 신발한짝이 없더라는.ㅡㅡ;;;

거기에 가방옆구리에 끼우고 달리던 스프레이파스교주님도 두번이나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것도 두번째 떨궜을땐 문군신도가 주워서 안전한 자기자전거로 거쳐를 옮겨드렸다는..

여튼 그 길잡문군도 안장에 깔았던 수건잃어버리고.지도도 잃어버리구..

다니다 보면 옷,수건등등 길거리에 널부러져있는것들이 많더라구요.

잃어버리고 아까워마시고 그냥 맘편히 다 넣으셔서 밀봉하시길 권해드려요.  


7.사진

갔다와서 후회한게 멋진곳 더 많이 찍어올걸,아그들 사진 좀더 찍어줄걸이었어요.

막판으로 갈수록 귀찮아져서리 사진기 잘 안꺼냈거든요.

진짜 어른들 말대로 남는건 사진밖에 없더라구요.

이번후기도 즈질기억력인지라 사진찍은거에 의지해 기억을 떠올렸거든요.

달리면서 찍을 내공이 못됐기에 아쉽기도 했구요.

사진기 넣다뺐다 하기좋은 몸에 밀착되는 크로스백같은거 하나 준비하심 좋을듯 싶네요.

가다보면 그냥 눈에만 담긴 너무 아쉬운 절경이 끊임없이 펼쳐지거든요.

최대한 많이 찍어오세요.

나중엔 다 추억이 됩니다.^^


8.관광지

저흰 원래 계획자체가 관광지는 거의 들리지 말자였어요.

돈이 많이 들기도 하고..

비용지불하고 가는데 대충보고나오긴 그렇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곱게갈때 가자 생각했죠.

글구 달리다보니 관광지는 거의 도로에서 한참 들어가서 있기에 경로를 벗어나 들어가서 자전거 묶어놓고 시간들여 보고나오기가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다행히 제주시는 자연경관자체가 워낙 환상적이기에 하이킹에 중점을 두고 지나가다 등장하는 자연 그자체를 보고 낯선 풍경를 즐기는것만으로도 저흰 심심치 않았습니다.

사실 어디가 좋은관광지인지 알아보는것도 없이 갔기에 관심이 없기도 했네요.ㅎㅎ

너무 안들린 경향이 없지않아 있지만.. 나중에 또 가믄 되죠.


9.다이어트

갔다오고나서 확실히 빠졌어요.

일단 가서는 운동은 더 많이 하는데두 물만 많이 먹히구 집에서처럼 많이 먹히지는 않더라구요.

후기들에서 대충본바로는 혼자가신분들은 끼니 한두때정도는 거르는게 보통이더라구요.

저도 혼자갔음 안먹고 돌아다녔을듯 하네요.

그래도 저흰 일행이 있다보니 끼니때 한번도 거르는거 없이 꼬박꼬박 다챙겨먹고 저녁엔 야식까지 먹을건 다먹은것같은데..

2kg나 빠졌네요.


10.물

진짜 누군가 제주에서 뭐가 젤 맛있었어?라고 물으면 물이라고 대답할겁니다.

제주 땡다수가 괜히 유명한게 아니더만요.

후배말로는 제주는 아직도 수돗물 그냥 먹는집 많다고 하더라구요.

여튼 제주는 물맛이 짱입니다~~

일단 가셔서 첫날 물통하나 사심 그뒤로는 지나가다 나오는 식당에서 리필해드시면 따로 물값 안들어가요~

제주인심은 아직 넉넉하더라구요.

물론 저흰 물얻으러 갈땐 아주머니에 유독 강한 유군의 활약이 빛을 발했지만요~ㅎㅎㅎ


11.항공권

전 이스타항공 타고갔어요.

처음타는 뱅기 뭘타고 가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요.

저렴한것중에 안전하고 서비스 좋은걸 찾다보니 이스타항공이 눈에 띄더라구요.

전 뭐 처음타는거니 큰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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